정부의 수입선다변화 정책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7일 AV업계에 따르면 최근 관세청의 품목변경에 따라 이달부터 수입선다변화품목으로 지정된 "가청주파증폭기"(리시버앰프를 포함한 각종 앰프류)를통산부가 6일 뚜렷한 이유없이 오는 7월 수입선다변화품목 조정때 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히자 AV업체들은 이같은 처사는 업계의 실정을 무시한 조령모개식 정책이라며 크게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이날 수입선다변화품목에 묶인 가청주파증폭기(HS분류번호8518-40-0000)를 98년까지의 수입선다변화품목 해제일정의 최우선 순위로 정해 오는 7월 이를 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입 완전개방에 앞서 앰프 국산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국내 AV업계는 "정부의 앰프류 조기해제 방침은 최근 리시버앰프가 수입선다변화품목에 포함된 것을 계기로 앰프개발에 적극 나선 오디오업계의 국산화 의욕에찬물을 끼얹는 것"이며 "정부가 이달부터 국산 리시버앰프의 보호를 위해 수입선다변화품목에 포함시켜 놓고 몇개월도 되지 않아 이를 해제한다는 것은정책의 일관성에 문제가 있다"고 집단으로 반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기술력이 취약한 상황에서 일본산 앰프류가 자유롭게수입될 경우 오디오의 핵심제품인 앰프의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앰프를 중심으로 한 국내 오디오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것으로 전망했다.
AV업계는 통산부의 이같은 방침이 최근 일부 오디오수입상과 일본 앰프업체들이 주한 일본대사관 등을 통해 정부에 거세게 항의한 것과 무관치 않은것으로 풀이하고 앞으로 공동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신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