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가 연초부터 매출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일 가전3사에 따르면 올해 가전3사의 내수가 "지난해에 비해 15% 이상신장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지난달에 판매부진 현상을 보이면서 올해매출목표 달성에 어두움을 드리우고 있다.
올들어 가전3사는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20%정도 늘려 잡았으나 1월중 매출은 약 4천2백억원으로 이들 3사의 1월 목표액인 총4천6백억원의 91.3%에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1천7백50억원 내외의 매출실적을기록, 목표대비 90%선에 머물러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실적을 기록했으며 대우전자도 7백억원의 실적을 올려 1백% 달성에는 다소 못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3사는 매년 한해가 시작되는 첫달 목표달성 여부가 전체적인 분위기를좌우한다는 점을 들어 1월 목표달성에 총력을 기울여왔는데 지난 93년 이후3년만에 1월 목표달성에 실패한 것이다.
가전3사가 이처럼 기대이하의 판매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지난해 11월부터시작된 경기침체로 전품목에 걸친 판매부진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기때문이다.
특히 5대품목 가운데 세탁기.전자레인지 등의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고 각사가 연초 새로 내놓은 냉장고 신모델 판매가 예상외로 부진, 이에 큰 영향을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가전3사가 밝히고 있는 매출실적은 출고를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일선대리점의 실판매 실적을 집계할 경우 이보다 더욱 낮게 나타나 지난해 수준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주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