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심의 작품수 94년보다 57% 감소, 음반제작 날로 위축

지난해 국내에서 제작된 음반은 대폭 줄어든 반면에 수입은 오히려 늘어나는등 국내 음반산업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8일 공연윤리위원회(위원장 윤상철)에 따르면 작년 한햇동안 공윤에 접수된국내외 가사.악보(국외는 클래식과 팝송) 심의 건수는 모두 7만2천8백21건으로 전년의 9만4천29건에 비해 22.6%가 줄었다.

특히 음반심의를 신청한 국내 제작음반은 7백46건으로 전년의 1천7백34건에비해 무려 57.5%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음반판매시장이 전년에 비해소폭 늘어난 점을 감안해 볼때 국내 음반제작이 특정 인기가수 위주로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매체별로는 카세트와 콤팩트디스크(CD)가 각각 3백64건, 3백50건으로 전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으며 레코드(LP)의 경우 단 3건에 불과해 그간음반시장을 주도해온 레코드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가요시장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외 음반중 라이선스계약을 통해 국내에서 제작된 음반의 경우도 지난해엔1천9백24건으로 전년의 3천2백40건에 비해 40.6% 줄었는데 이는 팝시장이크게 위축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수입음반의 경우 1만6천7백77건으로 전년의 1만4천2백91건에 비해오히려 17.4%가 증가했다. 수입음반중 국내에서 거의 자취를 감춘 레코드의경우 전년의 1백81건보다 무려 92.3%나 급증, 클래식 및 팝송부문에서 복고바람이 불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처럼 지난해 음반제작이 크게 위축된 것은 음반시장의 침체로 제작사들이성공가능성이 높은 특정 아티스트의 앨범을 제외하곤 음반제작을 꺼리고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경우 국내 음반시장이 기형적으로 성장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종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