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정보통신 연구현황 (하)

<대전=김상용기자>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94년 한해동안 국내외 특허출원건수는 국내 5천6백37건, 해외 7백5건 등 총 6천3백42건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93년 국내특허 2천6백67건, 해외특허 5백33건에 비해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주로 부품산업분야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한 데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보통신산업중 특히 부품산업부문은 93년 국내특허 1천4백47건, 해외특허2백14건에 불과했으나 94년에는 국내특허 3천7백28건, 해외특허 5백78건으로증가, 전자산업발전에 따른 국내 부품산업분야의 급격한 발전과 연구개발이동시에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부품산업분야 특허출원의 증가현상은 국내 전자업계가 전략산업으로 삼고있는 반도체부문 뿐만 아니라 능동부품.수동부품 등에서도 전반적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특징적인 현상으로는 부품산업분야의 해외특허 출원건수가 93년 2백14건에서94년 5백78건으로 증가했으며 해외특허출원이 이뤄지지 않았던 능동부품과수동부품부문에서도 각각 15건과 22건의 해외특허출원실적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특허등록건수도 93년 국내 4백95건, 해외 1백44건 등 총 6백39건에서 94년에는 각각 1천28건, 2백48건 등 총 1천2백76건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특허출원건수의 증가현상은 대기업 뿐만 아니라 1백명미만의 적은연구원을 보유한 소규모연구소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져 이들 연구소는 정보통신산업분야 전체특허출원건수 5천6백37건중 1천8백41건의 출원실적을 거뒀다.

반면 정보통신산업의 외국기술도입비용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으며 기술도입대상국도 미국.일본 등에 집중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4년 한해 정보통신산업부문 대상국별 기술도입건수와 기술도입대가를 살펴보면 총 1백29건도입에 2억4천1백만달러에 이르는 기술도입대가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미국에서 총 90건을 도입해 1억9천8백만달러의 기술도입대가를 지불했으며 일본에서는 23건의 기술도입실적에 2천6백만달러의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밝혀졌다.

정보통신산업중 기술도입대가를 많이 지불한 부문으로는 통신기기.정보기기.방송기기 부품산업부문을 포함한 정보통신기기분야가 2억2천6백만달러어치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반도체부문은 1억6천8백만달러의 기술도입대가를지불, 단위업종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대외기술수출건수는 94년 한해 총 9건에불과, 기술수출대가로 3백만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인 것으로 밝혀져 아직까지높은 대외의존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프트웨어부문은지난 90년이후 단 한건의 기술수출실적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이 분야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