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엘리베이터업계에 기술인력확보 비상이 걸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동양에레베이터.현대엘리베이터 등은 최근삼성중공업이 엘리베이터사업에 본격 착수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기술인력지키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엘리베이터사업을 시작할 경우 기술인력이 모자라는 현상황에서 기존업체로부터의 스카우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LG산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말부터 최근까지 기존 엘리베이터업체에서 4~5명의 기술자가 삼성으로 이동했다"며 "삼성중공업이 기술제휴선 확보에 나서기 시작한 이후 현직기술자들을 대상으로 한 스카우트제의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양에레베이터의 한 관계자도 "최근들어 공장의 기술자를 대상으로 물밑스카우트제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기존 3사외에도 중소기업에까지 확대되고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기존 엘리베이터3사는 이같은 기술인력 유출현상이 계속될 경우에대비, 집안단속을 철저히 하는 한편 삼성측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에대해 "기술자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기술협력선을 정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인력스카우트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열"이라고항변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말부터 핀란드에 본부를 둔 다국적기업 코네사와 독일의티센사를 대상으로 기술제휴를 모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을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기술제휴선을 확보하는 대로 엘리베이터사업에 착수할것으로 보여 기존 엘리베이터업계와의 기술인력 확보경쟁이 더욱 치열해질것으로 전망된다. 〈박영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