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가 창고형 할인매장 등 유통 신업태에 대한 대책마련으로 골머리를앓고 있다.
9일 가전3사에 따르면 프라이스클럽.킴스클럽.한국마크로 등 창고형 할인점의 가전제품 취급이 늘어나고 제품공급선의 단속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들할인점 주변에 있는 가전대리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는 킴스클럽의 경우 가전3사의 제품을상가 등지에서 구입, 모두 공장도가에 판매하면서 가격질서를 어지럽히고 있어 3사 모두 킴스클럽에 대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가전3사는 이들 신유통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거래선 파악에 나서는한편 신유통점 공급 대리점에 대한 제재 방침을 일선 대리점에 통보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말부터 출하제품에 바코드를 표시해 신유통점 거래선파악에 착수했다. 현지영업소와 지역업자협회가 공동으로 신유통점에서 제품을 구입, 제품공급 대리점을 파악하는 대로 해당 대리점에 제품 출하를 중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수도권지역의 M.I 대리점 등이 한국마크로에 전자제품을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LG전자와 대우전자의 경우 이들 신유통점에 유입되는 제품이 대리점에서용산 등 전문상가로 유출되는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 일선 대리점들의 전자제품의 상가 유출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 회사는 이를 적발하고 제재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 본격 운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주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