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 7억2천만원" 대우전자의 올해 판매여왕 강명자(39)가 거둔 지난해 판매실적이다. 가전제품 판매실적 월 6천만원은 일선 중견대리점 매출수준이다. 따라서 강씨는 걸어다니는 대리점이다.
지난 87년 대우전자 주부판매사원으로 입사해 만 8년만에 이같은 매출실적을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고객관리와 일반 주부사원들이 쉽게 파고들지못하는 특수상권에 대한 성공적인 공략 때문이다.
강씨는 부천지역을 중심으로 40개의 학교와 10개의 중소기업, 병원 2개소,학원 등 총 50여곳의 특수상권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의 3분의 2도이들 특수상권에서 일어났다.
특수상권을 포함해 현재 강씨가 전산 관리하고 있는 우수 고객은 8백여명.
이 가운데 잦은 구매는 물론 다른 고객을 적극적으로 소개해 주는 엘리트 고객만 2백여명에 달한다.
강씨는 "대고객 투자를 확실히 하는 것이 매출 확대의 지름길"이라고 밝힌다. 따라서 수입 가운데 월 1백50만원 정도를 판촉물이나 고객의 선물비용으로투자한다. 특히 2개월에 1회씩 이벤트를 마련, 고객들을 초청하는 등 고객과의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으로 운영하고 있다.
비록 부천영업소에 소속되어 있기는 하지만 강씨는 충청도.강원도.전라도등전국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에 나서고 있다. 엘리트 고객들이 끌어들이는 새로운 고객들이 전국에 퍼져 있고 방문이나 팩시밀리, 전화를 활용해 이들과의유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상을 받아보겠다는 오기"가 발동,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는 강씨는이제 대우전자 주부사원으로 받을 수 있는상들은 모두 섭렵했다. 따라서이제 자신의 매출확대보다 회사에 기여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현재 자신이관리하고 있는 5명의 주부사원들에 대한 고객관리 및 판매기법 전수는 물론새로운 신입사원들에 대한 교육 등 후배 양성을 통해 회사 매출확대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고객과 살고 고객과 죽겠다" 밝은 그녀의입에서 나오는 당찬 소리다.
<박주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