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 GPS 한국법인 최재관 초대지사장

<김경묵기자>

"기술제일주의를 중시하는 영국 특유의 장인정신을 앞세워 호출기.핸드폰.

무선LAN 등 통신용 제품은 물론, CD롬.튜너.DVD.세트톱박스 등에 사용되는주요 고부가 반도체의 공급에도 주력할 계획입니다."

최근 영국 반도체업체로는 처음으로 국내에 지사를 설립한 GPS(GEC PlesseySemiconductor)사의 초대 지사장으로 내정된 최재관사장은 "기술제일주의를통한 고객만족을 모토로 삼고 있는 본사의 전략은 통신시장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반도체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한국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올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국시장에서 GPS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 우선 각종 통신관련 시스템에 개별적으로 사용돼온 제반 기능들을 통합한 반도체 "ACE"를 앞세워 페이저 및핸드폰 시장을 중점 공략할 방침이며, 때마침 거세게 일고 있는 이동통신기기보급확대붐에 힘입어 국내시장에서 GPS의 기반을 예상보다 빠르게 굳힐 수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지사장은 "범용제품의 공급없이 단기적으로는 통신용 제품에, 장기적으로는 세트톱박스 등 멀티미디어 관련제품과 자동차 분야의 고주파(RF)관련제품을 비롯한 철저한 고부가가치 제품중심의 디자인 영업으로 고객에게 접근해 나갈 생각이며 수요업체와의 공동개발을 위한 디자인센터도 빠른 시일내에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예상보다 빨리 한국지사가 개설된 것은 1차적으로 시장비중이크게 늘고 있는 아.태지역 중에서도 한국이 GPS가 추구하고 있는 고부가 제품시장의 최적지로 꼽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내 유력업체와의 전략적 제휴추진도 하나의 이유로 작용했다"고 설명하고 GPS사가 CMOS와 고속바이폴러,그리고 아날로그/디지털 혼합신호 분야에서는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국내 반도체 3사가 최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비메모리 사업강화에 부합될 수 있는 업체라고 강조했다.

GPS는 지난 90년 GEC사와 플레시사가 합병해 설립된 영국 유일의 반도체업체로 스윈던 등 영국내 4개 지역에 제조공장(FAB)을 갖고 있으며 올 매출 4억달러에 이어 2000년 10억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비메모리 전문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