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본 기술제휴선을 통해 소자를 공급받아온 국내 센서업체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국산 소자의 채용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산 서미스터소자의 품질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어컨용 부온도계수(NTC)서미스터의 가격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국내 센서조립업체들이 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내영세업체들의 값싼 서미스터소자 채용을 점차 늘리고 있으나 이를 채용한 센서완제품이 해외에서 잇달아 불량을 일으키는 등 문제가 되고 있다.
이로인해 대우전자부품.태평양시스템 등 이미 서미스터소자를 국산화해 로컬및 직수출을 하고 있는 업체들까지 해외시장에서 저급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인식돼 수출에 적지않은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해외시장에서 잇달아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진 국내 한가전업체의 에어컨의 경우 불량의 주원인이 국내 중소 칩 서미스터소자업체인S사의 소자를 채용한 H사의 칩서미스터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일부 센서업체들이 가격경쟁력 확보를위해 "형태만 갖춘" 국산 저급소자를 채용함으로써 전반적인 국산제품의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사례가 있다"며 센서업체들이 당장의 원가 인하보다는장기적인 안목에서 품질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며 소자업체들도 소자국산대체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라도 품질을 제고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주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