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욱기자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거세게 일고 있는 재즈 열풍이 방송가에도 상륙했다.
지상파방송 가운데 가장 먼저 재즈 바람을 일으킨 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15일 개국한 CBS FM의 "0시의 재즈"(월~토 밤 12시~오전 1시.연출 지웅).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씨가 진행하는 "0시의 재즈"는 방송된 지 불과 한달여만에 많은 고정팬을 확보했으며 올해 한국방송프로듀서상 라디오음악부문후보에도 오를 만큼 탄탄한 구성과 충실한 내용으로 정평이 나 있다.
재즈전문 프로그램의 등장으로만 따진다면 케이블TV가 지상파방송에 앞선다. 문화예술채널 A&C의 "재즈 재즈"(연출 박병준)가 그 효시로 지난해 12월2일 첫방송을 시작했다.
교양전문채널 센추리TV(CTN)도 지난달 12일부터 재즈전문 프로그램인 "가스라이트 클럽"(연출 양충)을 선보이고 있다. 금요일 밤 11시부터 1시간 동안격주로 방송되며 토.일요일 같은 시간에 재방송된다.
이에 앞서 재즈전문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음악전문채널 뮤직네트워크의 "m.net 투데이"(월~토 오전 8시.오후 3시)와 코리아음악방송(KMTV)의 "팝 스트리트43"(매일 오전 6시.오후 4시.밤 11시)에서도 지난해 10월부터 각각 "재즈 재즈"코너와 재즈 스페셜을 마련하고 있다.
또 재즈피아니스트 김광민씨가 진행하고 있는 MBC TV의 "일요예술무대"(일밤 12시20분)도 최근의 재즈 붐에 편승해 재즈 공연실황을 수시로 방송하고있으며, KBS 제1FM의 "저녁의 클래식"(매일 오후 6시)과 KBS 제2FM의 "FM 인기가요"(매일 밤 10시)도 매주 금요일 재즈 코너를 두고 있다.
이같은 방송가의 재즈 프로그램 편성붐은 대학가나 카페촌마다 재즈카페가수십군데씩 들어설 정도로 젊은이들 사이에 재즈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
최근 레코드 매장마다 재즈음반 코너가 생겨났으며 외국 재즈뮤지션들의내한공연도 줄을 잇고 있다.
이와 함께 케이블TV의 등장과 CBS FM의 개국 등으로 채널이 다양해진 것도이같은 특수층 대상의 전문프로그램이 생겨나는 바탕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