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대전자 강남훈 국내영업본부장

현대전자가 고객중심의 영업을 선언했다.

지역별 특성에 따라 전문도매점을 비롯해 소매양판점.복합상품 취급점 등다양한 유통망을 구비, 어느 곳에서나 현대의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한다는 것이다.

현대전자의 이같은 야심찬 포부는 최근 발표된 "멀티미디어 플라자(가칭)구축 계획"에 잘 나타나 있다. 오는 98년까지 총 3천억원을 투자, 전국적으로1천개의 멀티미디어 플라자 유통망을 구축, 현대가 생산하는 모든 정보기기들을 판매할 예정이라는 것.

"이같은 계획을 추진케된 배경에는 시장에서 현대 제품을 구경하기 어렵다는소비자들의 비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영진이나 영업인력들 모두 진정한고객접근법이 무엇인지 몰랐었지요."

지난 1월부터 현대전자 국내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남훈 상무(46)는 이로인해 "제품 인지도와 달리 전체 매출은 극히 부진했다"고 설명한다.

"올해부터는 공격적이고 조직적인 영업을 펼칠 것입니다. AS인원을 현재의7백명에서 2천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고 간부들이 대리점에서 점원으로 근무하는 "일일 점원제"도 구상중입니다."

그는 "한번 시작하면 밀어붙이는 게 현대스타일이 아니냐"며 "실제 지난하반기부터 시작한 복사기사업도 6개월만에 6배로 확대시켰고 올해도 그같은상승곡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강상무는 현대전자 국내 유통의 주역이 될 멀티미디어 플라자 외에 최대 3백평 규모에 이르는 전문도매점 및 30평 이하의 소매양판점 등을 각각 중심상권과 전략거점에 별도로 설치, 소비자들과 항상 가까이 있는 현대의 모습을만들어 나가겠다고 누차 강조했다.

국내 전자산업을 이끌어가고 있지만 전자4사중 유일하게 가전부문이 없기때문에 타 3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 유통이 취약했던 현대전자가 국내 유통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