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하던 인텔 CPU 호환칩 공급업체들의 인텔 추격전이 다시 불붙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의 펜티엄칩 발표이후 판로확대에 어려움을겪어오던 승전상사.다몬전자 등 인텔 CPU호환칩 대리점들이 최근 거래선들의 새로운 호환칩 발표에 힘입어 인텔 펜티엄급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특히 AMD.사이릭스.IBM.SGS-톰슨 등 호환칩 생산업체들이 최근호환칩의 성능 표시방식을 클록 주파수에서 "P레이팅시스템"으로 전환키로합의하는 등 협력을 모색하고 있어 국내 대리점들의 공동전선에 업계의 관심이집중되고 있다.
P레이팅시스템이란 호환칩이 어떤 종류의 펜티엄칩과 성능이 비슷한가를표시해주는 것으로 예를 들어 AMD의 신제품인 5x86-133MHz를 5x86-PHz로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펜티엄 CPU보다 한단계 아래인 486DX4-100의 판매에 주력하던AMD사의 대리점인 승전상사는 최근 펜티엄급 CPU인 5x86-P75의 시판에 돌입했다.
승전상사는 이 제품이 캐시메모리를 기존 486프로세서의 2배인 16KB로늘렸을 뿐 아니라 경쟁제폼인 펜티엄75보다 처리속도도 25%정도 빠르며 가격대도 펜티엄75보다 싼 11만원인 점을 내세워 펜티엄75 수요자들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특히 승전상사는 5x86-P75가 펜티엄과는 달리 기존의 486보드뿐 아니라VESA버스방식의 주변기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펜티엄 업그레이드수요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이릭스 대리점인 다몬전자는 시판중인 5.86-100제품을 P레이팅시스템의표기방식인 5.86-P75로 변경하는 한편 사이릭스가 최근 발표한 6.86시리즈의 시판에 나설 방침이다.
사이릭스가 지난 5일 발표한 6.86-P133플러스.P150플러스.P166플러스는각각 펜티엄 133.150.166과 성능이 유사한 경쟁제품으로, 특히 인텔 486CPU와 핀투핀으로 호환가능한 5.86과 달리 펜티엄칩과 핀투핀으로 호환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다몬전자는 6.86제품의 국내 시판가가 펜티엄에 비해 10%에서 20%이상저렴할 것으로 보고 펜티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