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우주항공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현대그룹은 13일 그룹의 항공제작부문을 담당했던 현대기술개발의 회사명을현대우주항공(주)으로 바꾸고 세계적인 항공기제작업체인 미국의 맥도널더글러스(MD)사와 신모델 중형항공기 개발계획인 MD95프로젝트에 공동참여키로했다고 밝혔다.
김용문 현대우주항공(주)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현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총 11억달러상당의 주날개부분의 설계.제작을 담당하며 97년하반기부터 본격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이를 위해 오는 99년까지 1조2천억원을 투입、 60만평규모의 동양최대 우주항공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이미 충남 서산시 인근지역에 21만평의 부지를 확보했으며 경남.전남 등지에 추가로 40만평의 부지를 물색중이라고 밝혔다.
현대가 제작하게 될 중형항공기의 주날개는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항공기주요 기능품으로 현재 미국.프랑스.영국.독일 등 4개국만이 제작해오고 있어현대의 이번 참여로 한국은 세계 5번째 항공기 주날개 생산국이 됐다.
MD95프로젝트는 당초 한라그룹이 MD사와 상당 수준까지 협의를 진행하다가내부의 사업부문조정으로 사업추진이 어렵게 되자 현대그룹이 이를 주관해줄 것을 제의해옴에 따라 현대가 MD의 파트너로 선정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