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서비스시스템, 대덕연 99년까지 구축

대덕연구단지내에 첨단종합병원, 연구전용 클리닉, 의과학센터를 중심으로운영되는 첨단의료서비스시스템이 오는 99년까지 구축될 전망이다.

대덕연구단지 첨단의료시스템 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곽종선 대덕연구단지관리본부 사무총장)는 13일 대덕롯데호텔에서 "대덕연구단지내 첨단의료서비스시스템 구축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53개 연구소, 박사학위를 소지한 3천여명의 연구인력을 활용한 "첨단의료서비스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 발표된 "첨단의료서비스시스템"의 주요내용은 민간주도의 첨단종합병원, 민간과 정부가 운영할 연구전용 클리닉, 한국과학기술원이 운영할의과학센터를 설립, 외국병원의 국내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한국형 첨단의료서비스시스템 구축을 통해 적극 대응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첨단의료서비스시스템"의 세부추진계획을 살펴보면 첨단종합병원은 민간기업 주도로 총 2천1백억원의 예산을 투입, 10만여평의 부지에 5백개의 병상시설 및 각종 첨단의료기기를 갖춰 의료부문 개방에 따른 한국형 첨단의료서비스체계를 조기에 구축키로 했다.

기초의과학 및 임상의학연구의 선진화를 위해 설립될 의학연구전용 클리닉은1백90억원의 예산을 들여 1만여평의 대지에 50개의 병상을 확보, 한국형질병연구 및 난치병에 대한 실험적인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국내 의과학연구인력 양성 및 관련산업 육성을 담당하게 될 의과학센터는과기원내에 1천여평의 부지를 조성, 민간자본과 정부지원 등 45억원을 들여설립해 암연구, 인체 유전자질환연구, 면역질환연구, 뇌질환연구, 의료기기분야 연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유치추진위원회는 96년까지 첨단의료서비스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초조사를완료하고 97년 의과학센터, 98년 연구전용 클리닉, 99년까지 첨단종합병원을설립할 방침이다.

한편 정근모 과기처장관, 홍선기 대전시장, 심대평 충남도지사, 지역주민및연구원들이 참석한 이날 공청회에서 과기원 유욱준교수(KAIST 의과학센터소장)는 "대덕연구단지 첨단의료서비스시스템 구축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통해 "지난 1월 지역주민 1천명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3%가 첨단종합병원유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첨단의료서비스시스템 구축을 통해 이지역의 의료메카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토론참석자들은 "대덕연구단지 첨단의료시스템이 기존 종합병원의 성격과는 달리 각종 질병 및의료기기에 대한 개발연구가 주업무가 돼야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대전=김상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