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임기2년의 한국전자파학회 회장으로 선출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정낙삼박사를 만나 전자파장애 규제에 대한 세계적인 동향과 학회의 운영방안을물어보았다.
-전자파이용과 규제현황은.
*최근 컴퓨터와 전자산업의 발달 등으로 인해 전자파를 이용하는 부문은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해왔다. 전자파는 전력생산과 송전.라디오.텔레비전.무선전화 등 우리 일상생활 중요한 부문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전자파는 전자파장애(EMI:Electro Magnetic Interference)라는 공해를 유발, 인체는 물론 타전자기기 작동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발생하자 세계각국은 유통되는 전자기기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전자파와 관련한 세계적인 동향은.
*최근 전자파의 이용영역이 엄청나게 확장됐다. 전자파는 우리삶을 매우윤택하게 해주는 요소지만 전자파장애현상으로 나타날 경우 엄청난 사회적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전자파장애현상은 자동차.비행기가 지나갈 때 텔레비전화면에 떨림현상이나타난다든지 하는 것처럼 우리가 흔히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전자파장애현상은 심할 경우 비행기나 우주선이 항로를 이탈한다든지 로봇이 오작동해살인을 한다든지 하는 큰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다.
96년부터 EU를 비롯한 선진국들은 이러한 전자파장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일정정도의 전자파장애가 일어나도 전자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될수 있는 전자파내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선진국의 전자파내성 강화에 대한 국내전자산업의 대응방안은.
*전자산업이 우리나라 주력수출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전자파내성에 대한 연구가 전무한 상태다. 그러나 올해부터 전자업계를 비롯한 전자학회에서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갈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선진국들이 수입되는 전자기기에 대한 전자파내성 규제조항을 강화할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전자업계의 대응이 시급하다.
-전자파학회의 올해계획은.
*전자파학회는 지난해 7월 전자파기능학회에서 명칭이 변경된 조직이다.
기존에 운영해오던 전자파장애와 관련한 연구를 지속하는 한편 전자파내성에관한 연구를 강화할 것이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으로는 전자파내성에 대한 규격.검정규칙을마련, 수출 및 수입전자기기에 대한 적용방안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연구회별 활동강화, 전자파와 관련한 한.일간 워크숍 추진, 전자파적합성과 관련한 기술강연회 개최 등 현안사업에 주력하겠다.
<대전=김상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