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종열기자
인터네트 월드와이드웹(WWW)검색용 소프트웨어인 네트스케이프사의 "내비게이터 2.0" 정품 출시를 앞두고 사용자들이 유상판매에 거부감을 보이고있어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네트스케이프 국내총판인 다우기술(대표 김익래)은 최근 이 제품의 한글화작업을 마치고 이달말께 7만2천원(매뉴얼 포함)에 정식시판한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인터네트 등을 통해 오랫동안 이 제품을 무료로 사용해온 사용자들이유상판매에 심리적인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 이 제품 보급확대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게다가 네트스케이프사가 올 3월부터 내비게이터를 전세계적으로 유료화한다는 계획에 따라 그동안 인터네트 주요 사이트를 통해 공개해왔던 이 제품베타버전을 속속 삭제하고 있어 일부 유효기간 만료된 제품을 사용중인 사람들은 사실상 정품이 나올 때까지 인터네트 접속을 원천적으로 차단당하는 불편까지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한 사용자는 "그동안 통신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내비게이터베타버전을 주로 사용해왔는데 최근 이 회사의 유상판매 소식을 듣고 상당히불쾌했었다"며 "물론 많든 적든 돈이 나간다는 사실도 불만이지만 그동안의베타버전 공개가 소위 "맛뵈기"전략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씁쓸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또 다른 사용자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익스플로러"를 무료로제공하니 기능상 별 차이가 없다면 이 제품을 구해서 쓸 생각"이라며 이 기회에 아예 공짜로 제공되는 다른 회사 제품을 쓰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대해 다우기술에서는 "그동안 인터네트를 통해 제공되던 네트스케이프는제품평가를 위한 시험판으로 셰어웨어나 공개버전이 아니었다"며 "버그나보안문제 등을 개선한 정품을 사용자들이 구입하는데 망설이는 것은 베타버전의 의미를 잘못 이해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또 "사용자들의 불편을 예상, 인터네트 접속서비스업체들과 협상을 전개해 사이트 라이선스를 주는 방안도 추진중"이라며 "현재엘림네트와 계약을 체결했고 아이네트. KT네트 등과도 막바지 협상중에 있어사용자들은 이들 회사를 통해 실비 또는 무료로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네트 웹브라우저 시장을 놓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와 경쟁이불가피한 상황인 다우기술과 네트스케이프가 유상판매를 앞두고 불거져나온사용자들의 반발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극복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