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에너지소비효율 등급마크, "부착위치" 놓고 티격태격

냉장고의 에너지소비효율 등급마크 부착위치를 놓고 에너지관리공단과 가전업계가 대립하고 있다.

14일 에너지관리공단과 가전업계에 따르면 에너지관리공단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현재 냉장고 옆면에 부착하고 있는 등급마크를오는 4월 1일부터 제품 앞면에 붙이도록 시달하자 삼성전자와 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보기에도 좋지 않고 사용자들이 마크를 다른 위치로 옮길경우 마크의 부착력이 강해 제대로 떨어지지 않는 등 불편이 많다며 이에반대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현재 가전업체들이 냉장고의 에너지소비효율 등급마크를옆면에 부착, 제품을 나란히 진열할 때 눈에 쉽게 띄지 않고 카탈로그나 광고문안에도 등급표시를 작게 해 사용자 인지도가 낮다며 등급마크를 앞면에부착하도록 했다.

가전업체들은 이에 대해 소비자들이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구입하기 전에등급을 파악하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며 등급마크를 앞면에 부착할 경우 제품디자인과 어울리지 않고 보기에도 좋지 않다며 현재처럼 옆에 부착하거나 또는 이동부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입장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의 한 관계자는 "등급마크의 앞면부착은 다소 불편하더라도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그대로시행할 방침"이라며 "그러나 가전업체들이 좋은 의견을 제시한다면 통산부에건의하고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형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