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유통업체인 미국 월마트사가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손잡고 인터네트를 통한 상품판매를 선언한 데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대우와 롯데가 그룹차원의 사업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인터네트 상거래가 국내 유통업계에일대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와 롯데는 각각 인터네트에 사이버마켓을 개설하고 그룹내 정보통신사업과 제조업.유통업.서비스업을 연계시켜 인터네트를통한 유통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그룹은 지난해말부터 (주)대우의 정보통신사업본부내에 인터네트 유통사업팀을 신설하고 인터네트에 홈페이지를 개설, 3차원 사이버마켓에서 온라인쇼핑이 가능한 시스템 개발작업에 착수했다.
(주)대우는 이미 인터네트를 통한 전자 상거래의 환경점검과 자료수집을끝냈으며 자사 홈페이지에 1백쪽정도 분량의 코너를 싣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대우는 이달말까지 시스템 개발을 마무리할 예정인 가운데 우선 그룹내소비재 생산업체들과 하이마트.힐튼 등 유통서비스부문 계열사의 상품을올해안에 인터네트의 사이버마켓을 통해 판매에 들어갈 방침이다.
유통사업을 주력업종으로 채택한 대우는 특히 (주)대우의 인터네트 상거래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이 부문을 별도법인으로 독립시켜 그룹 계열사의 상품뿐아니라 국내외 업체들까지도 대거 참여시켜 이를 2000년대 주력 유통사업부문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의 인터네트 사이버마켓에는 이미 케이블TV 홈쇼핑채널 39번인 HSTV 등 다수의 업체가 참여를 적극 희망하고 있다.
롯데그룹도 대홍기획을 주축으로 롯데호텔.롯데백화점.롯데월드 등 계열사관계자들로 구성된 인터네트사업팀을 발족시켜 이를 통한 유통사업에 적극나서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를 위해 지난달말 롯데호텔의 홈페이지를 인터네트에 개설,호텔의 객실예약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달말까지는 롯데백화점의 홈페이지도 마련, 백화점 상품에 대한 정보를 게재한다는 계획이다. 또3월에는 롯데월드의 홈페이지를 추가로 개설, 롯데월드의 각종 놀이시설 이용티켓을 소개할 예정이다.
롯데는 이들 홈페이지를 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안에 주문 및 배달,전자결제까지 가능한 사이버마켓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아래 데이콤과 공동으로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4월에는 신격호회장이 이들 홈페이지에직접 출연, 롯데그룹의 인터네트 상거래사업에 대한 구상과 홍보활동을 벌일방침이다.
이와함께 롯데는 그룹 계열사들을 주축으로 한 인터네트 사이버마켓이 구축되는 대로 외부업체들의 페이지도 마련, 국내외 상품을 종합적으로 취급하는유통채널로 육성시킨다는 전략아래 국내 업체들은 물론 해외 유명 유통업체들과도 업무협력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유통시장 개방과 맞물려 각종 신업태의 등장 등 유통분야의 구조재편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벌기업인 대우와 롯데의인터네트를 통한 유통사업 진출은 국내 유통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올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편 지난 9일 내한한 미 네트스케이프사의 제임스 클라크회장이 전세계 5천만명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PC통신망인 인터네트가 2000년대 모든 기간산업을 영향권에 둘 정도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하는 등 인터네트상거래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