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중국이 중형항공기사업과 관련, 협상결렬쪽으로 방향을 잡아갈 경우미국의 맥도널 더글러스(MD)사 또는 인도의 힌두스탄항공사와 공동으로중형항공기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14일 통상산업부는 협상파트너인 중국 항공공업총공사가 싱가포르 테크놀로지사와의 중형항공기개발과 관련, 한국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막바지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미국의 맥도널 더글러스사 또는 인도의 힌두스탄항공사와의 항공기 공동제작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통산부의 한 관계자는 미 MD사가 이미 미국 국내 항공운수업체인 밸류제트(VALUZET)사로부터 1백25인승 중형항공기 50대(옵션 추가시 1백대)의 주문을 받는 등 본격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는 데다 중국과의합작합의가 지체될 경우 중형항공기시장 자체를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산부는 이에 따라 중국과 가까운 시일안에 조립장의 위치 등 주요현안과관련된 협상을 매듭짓든지 아니면 시장진입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미MD사 또는 인도 힌두스탄사와 공동으로 중형항공기를 제작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한중 정상간 합의한 항공기 공동개발계획을 우리측이 먼저"결렬"이란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는다는 방침 아래 양자합의로 "변형 에어버스 생산방식"을 도입토록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 방식은 한국과 중국이 최종 조립을 교차담당하는 것으로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이방식으로 A319기.A321기를 양산한 바 있다.
<모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