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인 유대가 가장 큰 판촉이다".
15일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ACE시상식에서 올해 판매여왕을 차지한배선자씨(삼천포대리점)의 신념이다.
배씨는 지난 한해동안 판매실적 7억원을 기록했다. 학교나 관공서, 기업을뚫고 들어가는 특판부분이 대리점 부녀사원에게 적용되지 않아 오로지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이같은 실적을 올렸다는 점에서 다른 경쟁사의 올해 판매여왕들이 올린 실적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값진 것이다. 배씨가 처음 삼성전자ACE사원으로 발을 들여놓은 것은 8년전인 지난 88년이다.
8년동안 배씨는 거의 매일 30여가구를 방문, 고객을 자기사람으로 만들어나갔으며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이들을 고객으로 만들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지금까지 걷거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 판매일선에 나서고 있다. 그렇다고배씨의 행동반경이 좁은 것은 아니다.
삼천포시 전역은 물론 고성 등 인근 외곽지역까지 발을 넓혀나갔으며 사랑도, 창선, 신수도 등 10여개 도서지역에도 고객을 만들어 놓았다. 현재 "내사람이다"라고 자신하는 고객만 1천5백명. 배씨의 인간적인 면에 이끌려 고객이 고객을 끌어들인 것이다.
배씨가 중견 대리점 연간실적 수준인 7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각 지역에 확보해 놓은 "협력자"들이 큰 역할을 했다.
가장 확실한 고객이기도 한 이들 협력자는 30여명으로 제각기 주변에서 또다른 고객들을 배씨와 연결시켜 주고 있다.
두 딸과 남편을 가진 가정주부이기도 한 배씨의 일과는 집안정돈이 끝나고오전10시 출근과 함께 시작돼 저녁8시에 마무리된다. "물건을 팔기보다 팔고난 이후가 더 중요합니다.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과 지속적인 유대를 가져야만 신뢰가 쌓이고 2차구매와 또 다른 고객을 소개받을수 있습니다." 배씨가가장 중요시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는 일이다.
배씨는 이번에 부상으로 승용차를 받았다. 이제는 적지않은 고객을 확보하고있기 때문에 승용차를 이용, 활동영역을 넓히고 또 기존 고객들에게 더 자주다가갈 수 있도록 활동에 사용해 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박주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