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부도를 낸 컴퓨터 전문유통업체인 소프트라인을 살리려는 방안이모색되고 있다.
소프트라인 성필원사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4일 밤 채권업체대표단과 회의를 갖고 이들 업체가 갖고 있는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소프트라인에 재투자하는 데 1차 합의했다"고 밝혔다.
성사장은 이 자리에서 "어떻게든 회사를 살려 최하 1천만원에서부터 최고3억원까지 연대보증을 선 임직원을 비롯해 개인대리점.일반주주.소액채권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소프트라인의 회생 논의는 당좌수표 보유업체들이 지급기일을 연기해 주고89명의 임직원들이 회사를 살려보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어 부도후 재기한 전례가 없는 컴퓨터유통업계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소프트라인의 채권단대표인 12개 업체(대표 조성훈)를 비롯 1백여 채권업체들은 15일 오후3시부터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채권의 주식전환문제에 대해 토의, 90%정도 업체가 찬성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는데대기업의 경우 보고.승인 절차가 있고 채권단에 대한 법적 위임 등의 절차가남아 있어 앞으로의 결과는 지켜볼 일이다.
현재 소프트라인의 담보를 제외한 순부채는 채권신고액 69억원을 포함해 80억원으로 추정되며 회생작업의 일환으로 채권단에서 4명, 소프트라인에서 4명, 모두 8명으로 조사단이 구성돼 소프트라인의 자산 및 재고파악에 들어갔다.
<김재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