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브라운관 시장에서 상위 10대 업체의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지난해전체 생산량 1위를 고수한 한국과 2위인 일본의 격차도 더욱 벌어질 것으로전망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브라운관 총생산은 1억9천만개로 추산되는가운데 이의 90%인 1억7천만개를 10대 주요업체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억7천만개로 예상되는 오는 98년에는 이들 기업의 점유율이 92%까지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전망은 똑같은 장치산업이면서도 지난해부터 메모리 호황에 따라대만 등의 신규업체가 잇따라 가세하고 있는 반도체부문과 달리, 이미 시장질서가 안정돼 있는데다 신규 진입업체들은 브라운관보다는 LCD를 선호하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관.LG전자.오리온전기 등 국내업체의 지난해 브라운관 총생산량은5천7백만개를 넘어 5천6백만개에 그친 것으로 추산되는 일본을 따돌렸으며,잇따른 라인증설을 통해 오는 98년에는 1억9백만개의 생산능력을 확보, 세계시장의 40% 이상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소니.마쓰시타.도시바.히타치 등 4개사에 집중돼 있는 일본은해외진출을 추진하고는 있으나 일본내 생산이 감소, 오는 98년에는 6천3백만개가량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국내업체와의 격차가 한층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