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처는 각종 제품의 품질을 선진국수준으로 한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설비의 국산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대형기계설비 기술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과기처는 이를 위해 최근 대형기계설비 기술개발기획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5월초까지 연구대상 과제선정을 포함한 연구기획(안)을 마련하는 한편 국가연구계획으로 확정, 추진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과기처가 이처럼 대형기계설비개발에 나선 것은 기계설비가 대일 무역역조의주요인인데다 그동안 제품국산화가 꾸준히 추진돼왔음에도 불구하고 국내기계설비산업의 낙후로 제품품질을 선진국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과기처는 이 기계설비중에서 여러 기계설비 개발에 필요한 공통원천기술및핵심기술분야, 수입의존도가 높은 기술분야중에서 5~10년후에 꼭 필요한기술을 중심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과기처는 이와관련, 개발이 시급한 분야로 *구조설계기술 *열시스템 설계기술 *유체기계기술 *생산기술 등 4개분야 8개사업을 우선 선정하는 한편전문가 설문조사 등을 통한 세부과제 도출작업에도 착수했다.
구조설계분야에서는 지능형기계 및 구조기술개발과 고기능성 기계요소기술개발사업을, 열시스템분야에서는 HCFC 대체냉매 이용기술개발, 대체사이클이용 신냉동기술개발사업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유체기계분야에서 유체기계 고출력 소형화기술과 유체기계 공력설계기술개발사업을, 생산기술분야에서 품질설계기술과 신개념 가공요소기술 개발사업을 잠정적으로 선정해놓고 있다.
이들 기술을 국산화하면 선진국의 50%에 머무르고 있는 우리나라의 주요기계설비기술수준을 크게 향상시켜 전략상품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처는 "이 대형기계설비개발을 공정개발중심인 통산부의 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과 달리 기초기술중심의 중장기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