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업체 미국 퀀텀사가 HDD의 생산에서손을 떼고 일본 마쓰시타 고토부키전자공업에 위탁한다.
"일본경제신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퀀텀은 HDD의 생산을 마쓰시타고토부키에 완전히 위탁하고 앞으로는 개발.설계 및 판매에 경영력을 집중하는개발형 사업체제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퀀텀의 이번 조치는 완전 생산위탁에 의한 경비절감으로 저가화를 꾀하는동시에 기술개발에서의 우위성을 높이려는 것이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퀀텀은 지금까지 기억용량 5백MB에서 1.5GB 정도의 보급형 HDD의 생산을 마쓰시타 고토부키에 위탁해 왔으며 부가가치가 높은 2GB이상의 대용량 기종은자체생산해 왔다.
이에 따라 퀀텀은 6월의 모델교체를 계기로 생산하는 대용량기종 약3백만대도 마쓰시타 고토부키에 위탁한다. 이 결과 마쓰시타 고토부키에 대한 생산위탁량은 연간 2천만대 정도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84년부터퀀텀에 OEM공급해 온 마쓰시타 고토부키는 생산규모에서 세계 최대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위탁생산에 따라 퀀텀은 미국 2개공장과 스페인공장을 폐쇄하고 개발과 직결된 시제품 제작라인만을 남겨 둘 방침이다.
한편 HDD의 세계시장은 미국업계가 90%를 장악하고 있는데 최근 도시바, NEC, 후지쯔, 히타치등 일본업체들이 잇따라 동남아시아에서 생산거점을 확충, 추격에 나서고 있다.
〈신기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