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백MHz 유무선 겸용 전화기 "인기"

9백MHz 유.무선겸용 전화기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면서 유.

무선전화기 수요를 크게 잠식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한 9백MHz 유.무선 겸용전화기 수요가 전체 무선전화기 수요의 30% 이상을 차지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말 현재 주요 공급업체들의 9백MHz 전화기의 판매실적을 보면 LG전자가 지난해 무선전화기 총판매량 11만5천대 가운데 4만4천대를 판매한 데이어 올들어서도 지난 1월 판매량 2만8천대 가운데 1만1천대를 기록, 전체무선전화기 판매량의 39.2%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이번 달 무선전화기 판매량을 3만1천대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가운데 9백MHz 유.무선겸용 전화기 판매량은 전체의 38.7%에 해당하는 1만2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무선전화기시장 1위 업체로 급부상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내놓은9백MHz 유.무선겸용 전화기 "와이드폰"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1월무선전화기 판매량 5만9천대 가운데 9백MHz 유.무선겸용 제품이 1만6천대를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와이드폰"의 경우 출시 첫달인 지난해 12월 7천대, 지난 1월1만1천대가 판매됐으며 이달에는 1만2천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무선전화기시장에서 일약 2위 업체로 도약한 태광산업도 지난해 11월9백MHz 유.무선겸용 전화기 출시 이후 지난해 12월에 7천대, 지난 1월에5천대를 판매했으며 이달에도 5천대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들어 무선전화기 수요가 보다 긴 통화거리를 선호하는쪽으로 급격히 바뀜에 따라 46.49MHz 무선전화기에 비해 통화거리가 2배이상 길고 가격차이도 크게 나지 않은 9백MHz 유.무선겸용 전화기에 대한수요가 크게 늘어 연말까지 전체 무선전화기 수요의 50%선을 차지할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박주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