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유통업체들의 직거래(필드)영업 매출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유통업체들의 필드영업 매출비중이 지난해를기점으로 60%에서 최고 80%까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무자료거래가 격감하면서 수요자들이공급단가가 높은 중간상을 통한 구입을 기피하고 있는데다 유통업체들도 무자료를 요구하는 중간상들에게 도매영업을 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반도체의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리점권을 가진 주요 유통업체들이가격경쟁력 유지를 위해 수요자들과 직접 거래를 할 수 있는 필드영업을 적극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석영전자.승전상사.동백전자.금오전기.팔복 등 주요 반도체 유통업체들은지난해 50% 이상을 차지해 오던 도.소매 영업비중이 40%에서 20%로 뚝 떨어졌으며 반면에 필드영업 매출비중이 총매출의 60%에서 80%로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통시장 개방에 따른 반도체 유통업체들의 증가와 업무전산화의 확산, 주문형 반도체(ASIC)를 중심으로 한 단순판매가 아닌 엔지니어링영업 중시 경향 등으로 필드매출 비중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