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컴퓨터업체들의 고성능PC 출시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삼보컴퓨터.대우통신 등 주요 컴퓨터업체들은 최근 1백50MHz 이상 중앙처리장치(CPU)를 채용하고 1.2G 및 1.6G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기본으로 내장한 고성능 제품을 잇따라내놓아 올초의 시장주도 제품인 1백~1백20MHz CPU채용 제품들을 대체해가고 있다.
특히 PC업체들이 CPU 및 D램 등 핵심부품의 가격인하 폭만큼을 제품가에 반영, 이들 고성능 신제품의 가격을 기존 주력제품 수준으로 낮게 책정해출시하고 있어 올해 PC시장은 1백50MHz CPU, 6배속 CD롬, 1.2GHDD를 기본으로 채용한 고성능 제품이 완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최근 국내 최초로 1백66MHz CPU에 6배속 CD롬, 1.28G의HDD를 장착한 신제품 "심포니타워"를 현재 시장주력모델인 1백20MHz, 1G HDD, 4배속 CD롬 등을 기본으로 채용한 제품보다도 낮은 가격인 2백30만원에 출시,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올 상반기중에도 화상통신 기능을 지닌 지능형 PC를, 하반기에는 8배속 CD롬 드라이브를 채용한 고성능 제품을 잇따라 선보여 시장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도 이달중에 1백33MHz와 1백50MHz CPU에 1.6G HDD,6배속 CD롬 드라이브, 2만8천8백 DSVD(데이터.음성 동시 송수신)팩스모뎀 등을 기본으로 채용한 고성능 제품을 출시, 1백20MHz CPU를 채용한드림시스의 돌풍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 1월부터 1백50MHz 제품의 본격 판매에 들어간 현대전자는 4월중에 1백66MHz제품을, 6월중에는 1백50MHz CPU를 채용한 신제품을 각각 출시,고성능 제품의 라인업을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대우통신도 1백33MHz제품을 최근 내놓은 데 이어 3월말에는 1백50MHz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1백66MHz제품은 시장추이를 보면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