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회장이 22일 취임 1주년을 맞이했다.
"제2의 혁신" "정도경영"을 선언하는 등 "LG 거듭나기"를 위해 바쁜 한해를보낸 구회장은 그동안 그룹의 색채와 모습을 크게 바꿔놓았다는 비교적 높은점수의 평가를 재계로부터 받았다.
LG그룹은 구회장의 취임이후 심벌마크를 새로 제정한 만큼의 큰 변화를 시도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룹내 전략사업단을 신설, *정보통신 *에너지 *생명공학 *환경 등 성장유망업종에의 참여를 추진하는 한편 지난해 7월 미국 최고의 가전브랜드업체인 제니스사를 3억5천여만달러에 전격 인수한 것 등은 종전 보수성향의 LG그룹과는 다른 면모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다시말해 그룹색채를 수비형에서 공격형으로 바꾼 파격적인 변신의 모습이라는 것.
구체적으로 *광주 첨단과학산업단지 공단조성 *한국중공업 등 공기업 민영화 참여 *서울.부산지역의 경전철사업 참여선언 등은 구회장의 그룹에 대한변신의 의지가 어디에 있는지를 쉽게 가늠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같은 변화의 바람은 지난 연말인사에서 55명의 발탁승진을 포함한 승진3백36명 등 창업이래 최대규모인 3백54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그룹내 분위기 쇄신작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와함께 공정문화추진위원회를 신설하고 대규모 중소기업 육성지원책을타그룹에 비해 앞서 발표한 것 등은 신선한 바람이었다. 일례로 *협력 중소기업 공개모집 *임직원 및 주주관련 거래업체현황 조사실시 등은 투명하고공정한 기업거래 풍토조성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총수라는 권위주의 옷을 벗어버린 것은 구회장 자신부터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는 알려진 대로 임원들보다 먼저 회의장에 도착하면 격의없이 자리를 함께 하는가 하면 직원들과 어울려 자주 대화를 갖는 등 탈권위주의적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모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