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성이 가미된 필립스 제품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인가, 아니면 복고풍의 디자인을 채택한 브라운 제품이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자극할까".
최근 필립스가 종래와 다른 신개념의 디자인을 적용한 소형 가전제품의 시장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외산가전의 대명사랄 수 있는 "필립스"와 "브라운"의"소비자 관심끌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국내 소형 가전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이들 두 회사의 경쟁결과에 따라 국내 소형 가전제품 생산업체들의 제품개발 방향이 달라질 수있다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소형 가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필립스전자의 경우 신개념 디자인을도입, 지난해 11월 "필립스-알레시" 주방가전 출시를 시작으로 이달에 발표한전기면도기 "HQ-400"시리즈에도 이 개념을 적용하고 있다.
필립스의 신개념 디자인은 가전제품의 기본적인 기능외에 예술품으로서의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존 "백색가전"의 관념을 깬 화려한 원색과 각이 없는라운드형 디자인을 위주로 하고 있다.
"필립스-알레시" 주방가전은 토스터.커피메이커.전기주전자.과즙추출기 등총 4개 제품으로 수요의 고급화를 겨냥해 종래의 제품과 달리 예술적인 요소를 상당히 가미했으며, 전기면도기 "HQ-400" 시리즈도 원색과 함께 손잡이를 곡면으로 처리해 고급화했다.
이에 반해 서통상사가 수입판매하는 브라운 제품은 흰색과 검정색 등 단색계열을 위주로 기능을 최소화해 견고한 이미지를 심고 있다. 서통상사는 기존출시된 제품외에 오는 5월 선보일 신제품도 사용의 편리성과 보관의 용이성, 단색.단순기능을 앞세워 필립스와 시장경쟁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서통상사의 한 관계자는 "싫증나지 않는 색상과 디자인이 소비자에게 오랫동안 기억되는 상품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라운의 단순화된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이들 두 회사의 제품 가운데 어느 제품이 소비자들의 구매력을더욱 자극할지는 단언할 수 없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구매성향이 개성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두 회사의 판매전략에 업계의 관심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이경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