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유통업계 "빈익빈 부익부"

소프트라인의 부도 파문과 관련, 중소 컴퓨터 유통업체들이 전반적으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 달리 대규모 컴퓨터 유통업체들은 오히려 매출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등 확대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프트타운.세진컴퓨터랜드 등 대형 컴퓨터 유통업체들은 소프트라인의 부도 여파에 따른 수요공백을 흡수, 유통시장에서 우위를 지켜 나간다는 전략아래 매출목표의 상향 조정과 함께 수요 유인을 위한매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소프트타운의 경우 회원제 양판점 운영 등에서 경쟁관계에 있던 소프트라인이 부도를 내자 당초 1천5백억원으로 잡았던 연 매출목표를 2천억원으로상향 조정하고 연초에 15개로 예정했던 직영매장을 2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세진컴퓨터랜드는 기존의 대형매장에서 중형 다매장전략으로 바꿔 24일 전남순천, 경기 부천점 등 6개의 매장을 동시 개설하는 것을 비롯해 오는 3월엔10여개 매장을 개설해 전국 소도시지역까지 유통망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필립스와 노트북PC 총판계약을 맺는 등 취급품목다각화에 주력해 컴퓨터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토피아 등 일부 컴퓨터 유통업체들 역시 소프트라인의 고객유인을위해 매장확대와 함께 갖가지 판촉전략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