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4월부터 현행 도서상품권방식의 컴퓨터상품권(가칭)이 발행될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웅진미디어.세양정보통신 등 SW개발업체와 소프트타운.세진컴퓨터랜드.아프로만 등 유통업체, 한국멀티미디어연구조합 등 단체가 컨소시엄을 결성, 오는 4월부터 제3자 발행형식으로 SW는물론 컴퓨터관련 소모품 및 주변기기의 구매와 컴퓨터학원 수강료지불 및 컴퓨터통신에 이용할 수 있는 컴퓨터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들 컨소시엄참여업체와 단체들은 이달중 초기자본금 2억원규모의 독립법인 "컴퓨터상품권관리주식회사(가칭)"를 설립키로 하고 실무작업에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상품관리주식회사가 4월부터 발행할 물량은 상반기 10억원, 하반기30억원 등 모두 40억원규모이며 액면표시 상품권 종류는 3만원권.5만원권.10만원권 등 3가지다.
상품권이 발행되면 특히 사용자들이 도서상품권처럼 취향에 맞는 SW 등을마음대로 선택구입할 수 있어 그동안 PC공급사들이 사용자 의도와 무관하게끼워팔기식으로 제공했던 번들용 제품은 물론 일반SW의 상품가치회복에 일조를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컴퓨터상품권관리주식회사 설립관계자들은 현재 재정경제원에 컴퓨터상품권발행허가서를 제출, 승인의사를 확인해 놓은 상태이며 지급보증의 경우 평화은행의 업무협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은 침체일로에 있는 SW 등 컴퓨터업계의 활성화에 큰 자극제로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SW의 경우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된다는 점에서개발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W업계에서도 이에 대해 "상품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컴퓨터인구의 저변확대를 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시도"라고 평가하고 "덤핑판매등을 방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복안만 확실히 마련된다면 관련산업육성에 더할나위 없는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반기고 있다.
한편 컴퓨터상품권관리주식회사 초기자본금은 소프트타운이 30%, 웅진미디어와 세양정보통신이 각각 20%, 세진컴퓨터랜드 10%, 한글과컴퓨터.아프로만.한국멀티미디어연구조합.기타업체 등이 각각 5%씩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들 업체들은 우선 1차분 발행액의 30%에 해당하는 지급보증비용 3억원도 같은 비율로 충당키로 했다.
<이일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