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신규통신사업권 선정계획과 관련, 데이콤의 지분문제가 업계 최대관심사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데 가운데 데이콤의 공식적인 대주주인 동양그룹이 최근 데이콤 지분확보경쟁에 적극 나서기로 함에 따라 사실상의 대주주로 추정되는 LG그룹과의 치열한 지분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동양그룹은 22일 신규기간 통신사업자경쟁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데이콤제1주주의 지위를 지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발표, 앞으로 데이콤의 지분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장기신용은행이 보유한 9.84%의 지분을 매입, 실질적인대주주로 등장한 LG그룹과 현재 1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동양그룹의 뜨거운 지분 확보경쟁이 재연될 조짐이다.
동양그룹은 지난해말 관계사들을 동원해 데이콤 주식을 대량 매입한 LG그룹에 대해 "현재 통신관련법이 통신장비 생산업체의 지분을 10%미만으로 제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편법을 동원해 20%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것은 국내 전기통신사업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동양그룹은 또 통신사업자의 지분제한규정을 최대한 존중하는 선에서 데이콤지분을 확보, 데이콤을 통한 통신사업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