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음반직배사인 EMI가 합작사인 계몽사와 결별, 홀로서기에 나선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MI와 계몽사는 최근 계몽사가 갖고 있던 "EMI/계몽사" 음악주식 3천1백71주 전량을 EMI측에 매각, 합작관계를 끝내기로 합의한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EMI는 지난 88년 계몽사와 70대30의 자본 합작으로 EMI/계몽사 음악주식회사를 설립, 한국내 첫 직배를 시작한 지 8년만에 홀로서기를 하게됐다.
EMI는 회사 정리에 대한 정부의 허가가 나오는 대로 1백% 자본출자한 단독법인을 새로 설립하고 회사명 변경.조직 및 인사개편.사무실 이전 등을 마무리짓는 대로 시장공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EMI와 계몽사가 합작관계를 청산키로 한 것은 두 회사가 주력하고있는 사업분야가 달라 합작관계가 서로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데다 한국내음반시장의 확대로 EMI측이 독자 행보를 강력하게 주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EMI는 88년 한국에서 첫 직배에 나서 클래식 및 팝부문의 강세로 초기엔매출실적이 좋았으나 90년대 들어 나머지 4대 메이저 직배 음반사들의 잇따른상륙이후 한때 매출액이 직배사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엔 전년대비 30% 증가한 1백30억원 안팎의 매출실적을 거둬 다시 상승세를 타고있다.
<김종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