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체들이 국내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수입대형차에 대항하기 위해 고급차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외국 대형승용차업체들의 파상공세를 저지하기 위해 그랜저나 포텐샤 등 기존 최고급모델보다 더욱 고급화한 자동차를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최고급모델인 그랜저 3.5골드보다 내.외장을 더욱 고급화하고차체 크기도 확대한 새 대형승용차 다이너스티를 개발, 올 상반기에 시판키로 했다.
현대는 이를 위해 그랜저와 마르샤 등 대형승용차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울산제2공장에서 다이너스티를 생산키로 결정하고 최근 생산설비를 갖추고 부품업체들의 부품공급체제가 완료되는대로 신차발표행사와 함께 시판에 들어갈방침이다.
현대는 이와 관련, 장기적으로 벤츠S클라스.롤스로이스.링컨콘티넨털 등선진국 최고급모델에 필적하는 배기량 4천cc이상 대형승용차도 개발키로 했다.
기아자동차도 일본의 마쓰다와 공동개발한 포텐샤 후속모델(프로젝트명 T-3)을 올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는 현재 중형승용차 전용생산라인인 아산만 제2공장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크레도스와 병행생산할 계획인데 우선 자체 엔진생산이 가능한 3천cc급부터 생산에 들어가 내년에는 4천cc급까지 모델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판매된 배기량 3천cc이상의 최고급승용차는 3천8백25대로 이중수입차가 1천31대를 차지, 27.0%를 차지했는데 이번에 국내업체들이 대형승용차를 내놓음으로써 그동안 마땅한 국산모델이 없어 수입차에 쏠렸던 대형차의 수요를 상당부분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