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오는 3월초에 발주할 예정인 총 1백5억원규모의 중앙컨트롤센터 통합감시제어시스템(SCADA)의 공급권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업체간의수주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현대전자.현대중공업.LG산전.포스콘 등산전업체들은 3월11일로 예정된 한국가스공사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 중앙컨트롤센터 통합감시제어시스템 입찰을 위해 외국업체와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등 수주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한국가스공사의 통합시스템 구축은 올해 산전부문의 공공발주분중 단일물량으로는 최대규모로 인천.평택.광주.안산.대구.대전.부산 등 7개주요지역의 가스저장기지(ACC)를 통합해 중앙에서 이를 원격감시제어하는 시스템으로 고난도기술이 요구되는 프로젝트이다.
ABB와 공동으로 광주.대구지역 가스원격제어시스템을 구축한 삼성전자의경우 삼성데이타시스템.ABB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산업전자부 제어자동화팀내에 전담팀을 구성하고 입찰을 준비중이다. 삼성전자는 삼성데이타시스템의시스템 통합기술과 자사의 컴퓨터 하드웨어를 무기로 통신망 구축방안 등 시스템구축 제안서를 마련중이다.
또 대전.안산.인천지역에 미 리드&노드롭(L&N)사와 기술제휴로 시스템공급을완료한 현대중공업 역시 이를 토대로 통합시스템 구축에 나서기로 하고 현재전담팀을 주축으로 입찰제안서를 준비중이다. 현대중공업은 L&N사의 가스통합제어기술을 도입, 시스템사양 등을 검토중이다.
경기도 평택과 부산지역 가스기지에 불 세겔렉사와 공동으로 시스템을 공급한 포스콘 역시 서울사무소 영업팀을 중심으로 시스템구성 등 입찰제안서마련에 본격 나서고 있다. 포스콘은 통합제어부문의 경험을 토대로 불 세겔렉사와 공동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협의중이다.
지하철 및 철도부문의 원격제어시스템 수주에 주력해온 현대전자도 한국가스공사 통합원격감시제어시스템 입찰을 계기로 원격제어시스템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올들어 정보자동화사업본부내에 전담팀을 구성, 독 AEG그룹의계열사이자 가스제어시스템분야 전문업체인 REPAS사와 기술도입을 추진하는등입찰에 대비하고 있다.
또 LG산전 역시 가스부문의 SCADA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국가스공사 분당 통합감시제어시스템 수주에 전력을 다하기로 하고 전력기기사업그룹내에 전담팀을 구성하고 영국 브리스톨 봅콕사와 기술제휴계약을 체결, 공동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밖에 페젤.TI.세겔렉 등 외국업체들의 경우 단독응찰을 위해 준비작업을진행중이다.
한국가스공사가 경기도 분당에 건설할 중앙컨트롤센터 통합감시제어시스템은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비중이 매우 높고 시스템통합기술이 요구되는프로젝트이다.
<정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