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된 정부의 국산 주전산기 육성 정책에도 불구하고대부분 공공기관들은 IBM.유니시스.디지털.탠덤 등 외국 유명업체의 대형시스템을 주전산기(호스트 컴퓨터)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전산망 조정위원회와 주전산기 개발사업단이 발간한 "공공기관 전산시스템 구축 현황" 자료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내무부.지방자치단체.교육청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이 IBM.유니시스.디지털.탠덤 등의 대형시스템을 활용해 행정업무를 추진하거나 자체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외국산 주전산기 보급률이 높은 것은 외산 대형시스템에 필적할 만한 국산 대형컴퓨터가 전무한 상태이고 국산 주전산기를 충분히 활용할 수있는 분야의 경우는 관련 응용프로그램 개발이 크게 미진하기 때문인 것으로풀이된다.
현재 정부부처 가운데선 건설교통부(지가관리.토지관리.자동차 관리용),내무부(주민관리용), 시군구 등 지방자치단체(지방세 등 지방행정용), 교육청(교육행정용)등이 국산 주전산기를 주력 전산시스템으로 사용하고 있으며해운항만청(선박관리용), 관세청(관세업무)등 공공기관들이 주력업무가 아닌부대업무 처리용으로 국산 주전산기를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기관외엔 대부분 공공기관들이 외국산 컴퓨터를 주전산기로 활용하고있다.
각 기관별 주전산기 보유현황을 살펴보면 정보통신부(IBM 3090, 9021, 4381 등) 교육부(프라임 6150, HP G70 등) 과기처(프라임 2755, 엑실 311 등)관세청(HP 9000, 프라임6650 등) 경찰청(IBM 9021, 3090 등) 기상청(사이버932, NR 4436, VPX 220 등) 농촌진흥청(VAX 6420 등) 병무청(탠덤 사이클론등) 통계청(IBM 438 등) 해운항만청(사이버 932) 농수산물유통공사(DPS 6000등) 가스공사(유니시스 2200), 도로공사(유니시스 2200) 수자원공사(VAX 7610, DEC 5900 등) 주택공사(프라임 6450 등) 토지공사(MV 40000HA 등)등이다.
업체 전문가들은 "국산 주전산기 육성 정책이 그동안 특정부처를 중심으로만 이뤄졌기 때문에 그외 부서에서는 국산 주전산기 보급이 미진할 수밖에없었다"고 지적했다. <장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