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64비트 OS 보급 본격화

64비트 운용체계(OS)가 본격 보급될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64비트급 마이크로프로세서(MPU)를채택한 워크스테이션 및 서버가 본격 보급되면서 이들 시스템에 탑재되는 운용체계도 종전의 32비트 방식에서 64비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64비트 하드웨어시스템을 출시해 놓고 32비트 운용체계만을지원하던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64비트 운영체제를 개발, 자사의 시스템에 탑재할 계획이어서 64비트 운용체계의 보급은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스템공급업체들이 64비트 운용체계를 본격 출시한다고 하더라도아직 대부분의 ISV(독립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사)업체들이 64비트 하드웨어및 운용체계에 적합한 응용프로그램을 개발 및 판매하고 있지 않은 상태여서실제로 고객들이 64비트 운용체계의 모든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상당한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동안 64비트 알파시스템에 64비트 운용체계인 "디지탈 유닉스"를 탑재해공급해온 한국디지탈은 최근 64비트 시스템 공급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유닉스표준화단체인 "X 오픈"으로부터 "유닉스 95"인증을 획득, 이 규격을 준수한 제품을 3월부터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표되는 운용체계는 대용량 메모리와 대규모 파일시스템을 수용할수 있는게 특징이다.

이달초 64비트 프로세서인 "R10000"을 장착한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인 한국실리콘그래픽스도 이 시스템에 탑재되는 64비트 운용체계인 "아이릭스6.2"를새로 발표했다.

이 운용체계는 64비트 파일시스템인 "XFS"와 고가용성 소프트웨어인 "페일 세이프" 등을 제공하며 32비트 운용체계인 "아이릭스5"와 이진(바이너리)호환기능을 갖고 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64비트 시스템인 "울트라1"등 기종을 발표하면서32비트 운용체계를 약간 개선해 공급하고 있으나 가까운 시일안에 64비트운용체계를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