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청약비 인하 이후 수요 폭증

최근 용산 등 전자전문상가에서 "휴대전화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24일관련상가에 따르면 지난 1월까지만 해도 남아돌던 휴대전화가 2월 청약비인하이후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주요 인기모델을 중심으로 품귀현상을보이고 있다.

현재 제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애니콜 SH-800"과 "SH-870" 등으로 1월까지만 해도 당일 구매로 당일 개통이 가능했지만최근들어서는 수요확대와 함께 물량이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서 구매고객에게제품이 인도되기까지 2~3일 정도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그동안 수요가 거의 없었던 LG전자 제품도 전반적으로 수요가 증가한데다 때맞춰 "화통" 신제품 GC-710이 출시되면서 기대이상의 판매 증가가이뤄져 공급이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노키아 232" 등 판매부진 형상을 보이던 제품들 역시 수요가 늘고 있어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

용산 전자상가 일대 휴대전화 유통점들의 경우 지난 1월까지 1주일에 3~4건정도의 판매에 그쳤으나 2월들어서는 대부분 하루에 3~5건의 판매실적을올리고 있으며 일부 대형 유통점의 경우 하루 15~20건까지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일선 유통점들에 제품확보 비상이 걸렸는데 일부 유통되는 삼성전자의 "애니콜"이나 모토로라의 "택"의 경우 웃돈까지 주면서 거래가 이뤄져그동안 하향 일변도를 그려오던 휴대전화 가격이 이달 중순부터 오름세로돌아섰다.

"SH-800"의 경우 시세가 6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62~63만원으로 올랐으며 "택 5000"도 52만원에서 55만원 전후로 3만원정도 올랐다. 또 "노키아232"도 3만원 오른 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가 관계자들은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했던 휴대전화 판매호조가 계속되고있다"고 밝히면서 "현재 분위기속에 각사에서 준비하고 있는 저가모델들이출시되면 당분간 호황이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주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