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라인의 부도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컴퓨터 유통업체들이가맹점.직영점 확대, 회원 확대와 함께 자기 브랜드 PC를 앞세워 중가시장공략에 열을 올리는 등 세력굳히기 경쟁에 나섰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진컴퓨터랜드.소프트타운.토피아.한국소프트웨어유통센터 등 PC유통업체들은 경쟁관계에 있던 소프트라인의 부도로 업체간균형이 깨지고 있다고 판단,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갖가지영업전략을구사하고있다.
소프트타운의 경우 소프트라인의 컴퓨터클럽 회원을 흡수하는 등 부도업체의수요를 흡수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자기 브랜드 PC "세이브"의 펜티엄급 신제품 "세이브 96"을 내놓고 펜티엄75MHz의 경우 상당히 싼 99만원(모니터 별도)에 판매하고 있다.
한국소프트는 CD롬타이틀 대여업에 주력하는 한편 연초 출시한 자기 브랜드 PC "아이비그린" 판촉에 나서 CD롬타이틀 대여업과 연계, 아이비그린구입시 타이틀 대여 쿠폰을 제공하는 등 활발한 영업을 벌이고 있다.
PC라인 주관사인 토피아는 서울 성북.강서점을 비롯, 13개의 가맹점을신규 개설하는 한편 자사 PC "옵티마" 브랜드 이미지 심기에 나서 올초 출시한 노트북PC "파워노트"를 집중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이 회사는 펜티엄75MHz급 노트북PC를 2백89만원(부가세 별도)에 판매하고있다.
세진컴퓨터랜드는 지난주 6개 매장을 신규 개설한 데 이어 3월9일 3개점을개설하는 등 올해 1백50~2백개 매장을 개설, 전국 유통망을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컴퓨터 유통업체들의 세력 확장경쟁은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컴퓨터시장 불황으로 인해 적자생존의 상황이 벌어진 데 따른 것으로 이들의경쟁 결과에 따라 업계 판도가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