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등 고온 초전도 기술개발 활발

대전=김상용기자

최근 국내연구소들은 수은.납.아연 등의 금속을 절대온도로 냉각, 전기저항없이 전류를 통과시키는 이른바 초전도현상을 이용한 고온초전도 마이크로파소자 개발을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표준과학연구원이 발행한 "고온초전도기술 백서"에 따르면 최근 고온초전도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삼성종합기술원.KIST.ETRI.건국대.LG중앙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마이크로파소자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2년부터 시작된 국내 연구기관들의 고온초전도 마이크로파소자 연구개발은최근 위성.무선통신분야에 응용될 수 있는 고온초전도 공진기와 필터를 개발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고온초전도 박막을 이용한 마이크로파소자는 기존 소자가 지닌 특성에 비해주파수효율이 월등하기 때문에 조만간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위성통신.이동통신시스템 및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온초전도 마이크로파소자 개발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된 관련기술은 외국에 비해 연구규모.소자설계기술.측정기술등의 부족으로 매우 낙후돼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 분야의 효과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고온초전도체의물리적 특성연구을 바탕으로 새로운 개념의 소자 설계기술, 고온초전도소자를 작동시키기 위한 저온시스템 개발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고온초전도 박막이 지닌 우수한 공진특성을 활용한 오실레이터를 제작, 마이크로파 능동소자 개발을 위한 기반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추진중인 국내 관련업계의 고온초전도 마이크로파소자 개발을 위한주요 연구과제는 *낮은 표면저항을 갖는 대면적 및 양면의 고온초전도 박막증착기술개발 *회로패턴특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레이저 식각시스템 구축 *새로운 개념의 단일소자 및 서브시스템 설계기술 확보 *단일칩에 반도체소자들과 접합할 수 있는 고온초전도 소자개발 *위성통신용 고온초전도 송수신시스템 개발 등이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