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음반사업 볼륨 높인다

올해로 음반사업 2∼3년째를 맞이하는 방송3사가 음반사업 활성화를 위한대책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4년 MBC예술단의 음반시장 진출을 시작으로지난해 초부터 드라마 음반 사업을 본격화한 방송3사는 최근 96년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음반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준비작업에한창이다.

지난해 SKC와 공동으로 음반사업을 시작해 총 8편의 음반을 발매하면서 8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KBS문화사업단은 최근 협력업체를 LG미디어로 바꾸면서 음반사업 강화를 적극 시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에는 지난해 물량위주의 음반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정선된소수의 드라마 음반을 출시하는 한편 "열린 음악회"와 같은 기획음반을 제작해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음반 판매량을 지난해 판매실적의 두배 이상인 40만∼50만장으로 크게늘려 잡고 있는 KBS문화사업단은 올해부터 음반제작 비용을 대폭 늘려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음반을 제작하는 동시에 그동안 소홀했던 음반광고를 방송및 신문 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총 60만∼70만장 정도의 드라마 음반을 판매해 방송3사 가운데 가장좋은 사업실적을 보였던 SBS프로덕션은 올해에는 미니시리즈를 중심으로한드라마 음반과 함께 각종 기획음반 및 라이브 음반 10여종을 새롭게 출시할예정이다.

이달말 올해 첫 작품으로 드라마 음반 "사랑의 이름으로"를 출시하는 SBS프로덕션은 음반사업팀 확대와 홍보 강화를 통해 올 한햇동안 총 1백만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BC 드라마의 전반적인 침체로 인해 지난해 13개의 음반을 출시했음에도불구하고 15만장 안팎의 음반판매량을 보여 방송3사 가운데 가장 부진한 판매실적을 보였던 MBC예술단은 올해에는 새로운 음반 출시보다는 드라마 음반사업 활성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미니시리즈 "이혼하지 않는 이유", 스포츠 드라마 "아이싱"의 드라마 음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는 MBC예술단은 올해 5월 예당음반과의 계약이 만료되는대로 다른 음반제작사를 물색해 음반사업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김성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