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레이 화물검색기시장이 올들어 크게 가열될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X레이 화물검색기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중외메디칼과 대동기재는 최근 새로운 X레이 화물검색기를 각각 시판하고 영업을강화한 데 이어 이스라엘.캐나다.영국.중국 등 외국업체의 국내시장 진출도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이 시장을 둘러싸고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X레이 화물검색기시장이 가열되고 있는 것은 영종도.양양.무안지역등 신공항 건설계획과 관련, X레이 화물검색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올림픽을 전후해 집중 설치되기시작한 X레이 화물검색기의 내구연한(10년)이 다 돼감에 따라 대규모 대체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들어 우체국.원자력발전소.군부대 등 정부관련기관 뿐 아니라 반도체.사출용재료.알루미늄휠.폐기물 등 산업체에서의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것도 한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외메디칼은 그동안 일본 히타치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X레이 화물검색기를생산해 왔으나 최근들어 이 분야 세계 최대업체인 독일의 하이만사와 손잡고중.대형 X레이 화물검색기(모델명 BIS-CW900A)를 생산, 본격판매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세계적으로도 첨단기술에 속하는 약 40KHz의 고주파 처리방식을도입, 보다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음은 물론 고압트랜스와 고압튜브를 소형화된 한 개의 유닛으로 결합함으로써 제품의 부피와 무게를 크게 줄여 한국현실에 적합하도록 설계했다고 중외메디칼측은 밝혔다.
또 대동기재는 다국적기업 미 EG&G그룹의 계열사인 아스트로피직스사의 국내대리점인데 기존 단방향용 제품 외에 최근 수직.수평 양방향용 제품을 새로판매하기 시작하는 등 영종도를 비롯한 신공항관련물량 본격발주에 앞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소요물량이 많아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연간 베이스로영종도신공항 물량이 발주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산업체보다 신공항관련물량을 수주하는 데 힘쓸 방침이다.
이밖에 이스라엘의 마갈사는 국내시장에 직접 진출하기 위해 공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자사제품 설명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으며 캐나다.영국.중국등의 X레이 화물검색기 업체들도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협력선을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X레이 화물검색기의 국내시장 규모는 지난해의 경우 약 35~40대(30억~40억원) 정도였으나 올해부터 크게 늘어나기 시작해 매년 30~40대의 고정물량 외에 신공항 건설 등과 관련, 99년까지 약 1백대, 99년 이후 4~5년간 약3백대가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박효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