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팬모터 업체들이 대만업체들과의 치열한 가격경쟁에 따른 채산성보전 및사업확대를 위해 다른 소형모터로의 품목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산전.오리엔트시계.(주)유유.코모트전기 등주요 DC팬모터 업체들은 수논.아다.델타 등 대만업체들의 줄기찬 저가공세로인해 팬모터만으로는 채산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보고 각종 모터 개발 및상품화를 적극 추진중이다.
최근 공기청정기용 크로스플로 팬모터를 개발, 기존 CPU 및 SMPS 냉각용튜브액시얼 팬모터와 블로 팬모터에 이르는 DC팬모터군을 대거 확충한 동양산전은 그동안의 팬모터 기술을 활용, 소형모터 품목을 다각화하기로 하고정수기용 및 자동차용 DC브러시리스(BLDC)모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시나노겐지사와의 기술제휴로 DC팬모터 사업에 뛰어든 오리엔트시계는지난해 이 회사와 관계를 청산한 것을 계기로 홀로서기와 함께 신규 소형모터 사업을 적극 진행중이고 최근에는 일본의 한 연구개발 전문업체와 기술제휴를 통해 OA기기 관련 전송모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DC팬모터 전문업체인 미크론에이사를 인수, DC팬모터 시장에 참여한유유는 미크론의 제조기술과 역시 지난해 초에 인수한 러시아 모터연구업체의 기초기술을 연계해 냉장고 등 백색가전용 BLDC모터를 자체 개발, 최근상품화를 서두르고 있다.
이밖에 중소 DC팬모터 업체인 코모트전기도 DC팬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기위해 지난해 AC팬모터를 개발한데 이어 올해에는 3개 모델을 추가하는한편 일반 가전용 AC모터도 개발,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대만의 팬모터업체들이 최근들어 중국에서 우회생산, 국내외 시장에서의 저가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주요팬모터 수요처인 컴퓨터시장 전망이 지극히 불투명한데 따른 자구책 마련의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중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