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 NCR사가 삼성.현대전자 등과 공동으로 추진중인 한국형 대형컴퓨터 개발사업(RIACT프로젝트)은 계획된 일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있습니다. 올 연말이나 내년초면 현재 NCR에서 공급중인 "3600시스템"의한국형 개량모델이 출시될 것입니다."
최근 삼성.현대전자 등 대형 컴퓨터개발 프로젝트 참여업체들과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라스 나이버그 미 NCR사 회장은 한국형 대형 컴퓨터개발사업에 대해 이같이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삼성.현대 등의 업체와긴밀하게 협력해, 국내시장은 물론 수출시장도 적극 개척해나갈 계획이라고밝혔다.
이와 함께 나이버그 회장은 최근 NCR사가 새로 발표한 대형 시스템인 "월드마크 5100" 등 기종에 대한 기술전수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미 NCR는 지난해 AT&T의 기업분할정책에 따라 회사이름을 종전의AT&T GIS에서 NCR로 변경했다. NCR가 이처럼 예전의 이름을 회복한 것은 고객들의 뇌리에 NCR라는 이름이 워낙 강하게 각인된데다 CIP작업.마케팅 활성화 등의 측면에서 새로 이름을 정하는 것보다는 고객들에게친숙한 이름인 NCR로 바꾸는 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풀이된다.
나이버그 회장은 "NCR사가 비록 AT&T GIS에서 명칭을 변경했지만모기업인 AT&T 및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 테크놀로지와 벨연구소를 공동운영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금융.유통.통신.컨설팅 부문을 주력분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나이버그 회장은 그동안 NCR사가 대형 시스템 전문업체로만 잘못인식됐다고 지적하면서 향후 클라이언트서버 솔루션과 소프트웨어 분야에도더욱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관심대상이 되고 있는 인트라네트.데이터웨어하우징.미들웨어등의 분야는 NCR에서 가장 역점을 두어 추진할 분야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에 방한한 라스 나이버그 회장은 스웨덴 출신으로, 지난 74년 필립스사에 입사해 컴퓨터 사업부문 회장과 가전사업부문 사장을 역임했으며지난해부터 NCR의 회장직을 맡아왔다.
<장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