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기자
올해에는 종합부품 3사의 외형 순위가 바뀔 것인가.
그동안 삼성전기 LG전자부품 대우전자부품 순으로 유지되어 왔던 국내종합부품 3사의 매출순위가 올해 대우전자부품의 약진으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물론 이같은 전망은 3사의 올 외형 목표를 근거로 하고 있다. 매출 목표는각사의 희망사항(?)이기 때문에 반드시 그대로 이뤄진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것만은 사실이다.
핵심은 만년 3위였던 대우전자부품이 2위인 LG전자부품과 자리바꿈할 수있을지의 여부이다. 삼성전기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3사의 올 매출 목표를 보면 삼성전기가 "세계 톱 10"수준인 1조8천억원이다. LG전자부품과 대우전자부품은 3천억원 규모로, 거의 비슷한 수준의 목표를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주주총회를 치렀거나 앞두고 있는 3사의 지난해 실적은 삼성전기가 1조3천억원, LG전자부품은 2천5백여억원, 대우전자부품은 1천7백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서열을 그대로 보여주는 수치다.
그러나 대우전자부품이 올해 외형계획을 대폭 늘려잡아 LG전자부품과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대우의 약진은 고부가 제품을 위주로 한주력품목군의 수익성 향상과 대대적인 해외진출이 배경이 되고 있다. 대우전자부품은 국내 부품업체중 가장 많은 해외공장을 확보하고 있다. 베트남.멕시코.북아일랜드.중국.폴란드 등지에 현지공장을 가동하거나 추진중에 있고,또 추진중인 곳의 대부분이 올해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이 때문에 외형 성장폭이 상당하리라는 전망이다. 칩탄탈 등 수익성 품목과 지난해 신규 진출한 정보통신용 부품의 성장도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LG전자부품도 올해 큰 폭의 매출성장을 계획하고 있으나 대우전자부품의 신장목표가 워낙 크기 때문에 순위변동 예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LG부품은 지난해 홍역을 치렀던 "솔벤트 중독사건"의 후유증이 올해에도일정부분 작용할 것으로 보여 대우전자부품의 추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예상을 더욱 강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