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PC업체, 홈PC로 "궤도수정"

국내진출한 외국 PC업체들이 기업중심의 영업에서 탈피,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홈PC시장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IBM.한국컴팩.한국휴렛팩커드.한국에이서 등PC업체들은 최근들어 멀티미디어기능을 크게 향상시킨 일반가정용 홈PC 신제품을 잇따라 발표하고 TV광고 등 대대적인 마케팅 및 유통망 확충 등 일반수요자들을 대상으로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이같은 외국 PC업체들의 영업전략 전환은 기존 기업중심의 영업으로는 사업확대가 어려울 뿐 아니라 한국시장에서 본격적으로 PC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자사제품에 대한 일반수요자들의 이미지 제고가 필수적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IBM(대표 오창규)은 올해 홈PC로 사업의 승부를 건다는 방침아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본사의 최신 멀티미디어제품인 "압티바"의본격 판매에 나섰다.

또 PC사업 확대를 위해 지금까지의 고마진전략에서 저마진전략으로 전환하며가격대 성능비를 앞세운 제품으로 국산PC와 경쟁해간다는 방침이다.

한국컴팩(대표 이강훈)도 지난 24일 홈PC 2개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3월에2개모델을 내놓으며 지난해 전체 매출의 25%에 불과했던 홈PC매출을 올해4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이를위해 컴팩은 신제품 가격을 국산제품에비해 저렴하게 책정했으며 브랜드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3월부터 TV광고를 실시하는 등 홈PC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홈PC시장만을 적극 공략해온 한국팩커드벨(대표 곽승균)도 3월초 1백33MHz의 고성능 타워형 홈PC를 새로 내놓는 데 이어올 상반기중에는 초저가형 홈PC를 출시, 국내 홈PC시장에서의 돌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양승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