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전도계(ECG) 중 최상위기종인 12채널 심전도계가 국산화됐다.
메디슨(대표 이민화)은 최근 심장의 전기신호를 자동으로 측정, 심전도를분석함으로써 2백여가지의 심장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12채널 ECG(모델명 VICARD-DT/NT)를 개발, 3월중순부터 시판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 92년 1월부터 올초까지 4년간 약 10억원을 투입해 러시아연구진과 공동으로 개발한 것인데 PC를 기반으로 해 응용범위가 넓은 것이특징이다.
또 이 제품은 의사가 환자의 심전도 리듬을 관찰하기 원할 경우 8초간의리듬데이터를 출력할 수 있고 대표심박을 원할 경우에는 대표심박만을 선별해출력할 수 있는 등 프린트아웃형식이 매우 다양해 환자의 상태에 맞게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외국제품이 심전도의 프린트아웃과정만을 보여주는 데 비해 이 제품은심전도의 분석에서 진단까지 전과정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게 설계돼 심전도측정시 환경상의 이유로 인해 노이즈가 발생하는 등 부정확한 진단결과가나올 것으로 의심될 때는 처음부터 다시 측정할 수 있어 진단의 신뢰성을높였다.
메디슨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향후 이 제품을 기본으로 하나의 PC에 ECG외에 폐기능측정기.혈압계.혈류계.홀터 등을 함께 장착, 세계최초로 생체신호통합진단기(IBMS)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현재 개발 완료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메디슨은 미 마켓사나 독 지멘스사의 동급제품이 1천3백만원선인 데비해 이 제품은 그 절반이하인 5백50만~6백만원으로 가격을 책정, 빠른 속도로수입품을 대체해나갈 방침이다. <박효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