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기공, "기아중공업"으로 새출발

기아기공(대표 김재복)이 창립 20주년 기념일인 29일자로 기아중공업으로이름을 바꾸고 중공업분야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기아기공은 4일 주주총회를 통해 중기계획을 확정하고 중공업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 오는 2000년까지 매출 2조원을 달성해 국내 제조업분야 30위권에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93년부터 대형크레인.연주설비.제강설비 등을 수주.생산하고있는데 지난해 이 분야에서 5백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중공업분야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고 밝혔다.

기아기공은 중공업분야를 기존의 공작기계.로봇 등의 사업과 연계, 기계사업본부제로 운영하고 올해 2천5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이 회사는 운반하역설비.제철제강설비 등 기존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환경산업.건설기계분야에 신규로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변속기.차축.동력조향장치 등 핵심파워트레인에 주력해왔던 자동차부품사업도 대형자동변속기.대형파워트레인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2000년에는이분야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함으로써 중공업사업과 자동차부품사업의 2대사업체제를 확립할 방침이다.

기아기공의 한 관계자는 "기아기공의 중공업전환은 그동안 자동차산업 위주로 사업을 추진해온 기아그룹의 사업다각화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자동차산업 및 기계산업에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중공업체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