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묵기자
네덜란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반도체장비 전문생산업체 ASM인터내셔널사가최근 한국 등 아시아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합작법인 형태의 ASM코리아(대표 존 베노아)를 설립했다고 4일 밝혔다.
ASM인터내셔널이 80%, 한국내 독점 판매업체인 OSI사가 20%를 출자, 총 2억5천만원의 자본금으로 지난 2월 설립된 ASM코리아는 아시아 지역의 애프터서비스 및 엔지니어링의 지원강화를 위해 생산공정 엔지니어링 관련 전문인력6명을 본사로부터 지원받아 상주시키고 14명의 AS 전문인력을 이달중으로확보, 운용하는 한편 사용자교육을 위한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이 회사는 내년에 2단계로 조립생산공장 건설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ASM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삼성전자 등 반도체 3사를 중심으로 국내에 에피장비.CVD장비 등 1천만달러 상당의 전공정장비를 판매한데 이어 올해에는 2천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ASM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4억2천만달러에 달했다.
국내 브라운관 업계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올해 고부가제품인 모니터용 브라운관(CDT) 사업을 집중 강화, 관련 매출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LG전자 등은 올해 일부 기종의 공급과잉우려가 제기되면서 가격인하 압력까지 받고 있는 CPT와 달리 상대적으로 고가격이면서 물량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CDT생산을 크게 늘려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각 사별로 올해 CDT 매출 1조원 돌파.매출비중 50% 달성 등의 이 부문 마케팅에 새로운 전기가될 목표를 설정, 생산품목 구조고도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전관은 올해 부산공장은 물론 말레이시아.멕시코 등 해외 현지공장에서도 CDT 생산라인을 가동, 지난해 9백만개에 그쳤던 CDT생산을 올해 1천3백만개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같은 계획이 가시화될 경우 올해처음으로 CDT부문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1조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한 것이다.
LG전자는 올해 14인치를 비롯, 15~17인치의 중대형 CDT 매출을 전략적으로확대, 지난해보다 3백만개 이상 늘어난 총 8백40만개를 생산.판매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특히 CDT의 생산량 증가로 올해 약 1조3천억원으로 추산하고있는 브라운관 매출중 이 부문에서만 6천5백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체 금액면에서는 처음으로 CPT와 대등한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전망된다. 〈이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