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니시 일본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단장으로 한 75명 규모의 "96대한투자환경조사단"이 2박3일간의 일정으로 4일 방한, 이들의 방한결과가 주목을 끌고있다.
이번 대한투자환경조사단 방한은 지난해 4월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의 방일시 하시모토 당시 통산상과의 경제협력합의에 대한 후속조치의 일환으로이뤄진 것으로 우리측에서는 지난해 7월 전자.기계.자동차분야의 41개 기업,78명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95대일투자유치단을 도쿄.오사카 등지에 파견한바 있다.
특히 이번 조사단은 소니.후지쯔.오이레스공업.이토추상사.일본아시아투자등 기계.전자를 비롯한 첨단산업분야와 무역.금융 등 관계자들이 골고루 참여하고 있어 대한투자에 대한 일본기업의 관심이 상당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통상산업부는 이번 조사단의 방한이 대한투자확대 및 선진기술 습득의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상당한 준비를 해온 상태.
4일 우리나라의 개선된 투자환경, 한일합작투자 성공사례 제시와 함께 5,6일에는 광주 외국인전용공단과 한일합작기업에 대한 시찰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기업의 대한직접투자는 67년 8월 일본 다이니치공업의 합작투자를 시작으로 출발, 95년말 현재 총 2천6백38건, 53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일본은대한 최대투자국으로 자리잡아 왔으며 이로 인한 기술유입효과도 상당했다.
최근에는 일본기업의 투자가 서비스업보다는 전자.전기.기계 등 첨단제조업분야에 대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이에 따른 국내산업기술력 제고가 관심을끌고 있다.
문제는 89년 이래 급속히 위축됐던 일본기업의 대한투자심리가 얼마나 회복될 것인가에 달려있다.
80년대 후반 노사관계가 불안정해지고 전자전기를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기업의 일본추격이 본격화되자 일본기업들은 89년 이래 대한투자를 급격히 줄였다.
이에 대해 통상산업부는 최근의 노사관계 안정과 일본기업에 최근 불고 있는대한투자관심은 일본기업의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지난 89년만 해도 대한투자기업의 노사분규건수가 1천6백16건에 달했는데지난해에는 88건으로 대폭 감소, 안정된 노사관계를 반영하고 있는 데다 일본기업의 동남아투자도 품질관리나 첨단기술력수용에 한계를 노출, 일본내에서도 새로운 돌파구마련이 지적돼왔다.
이들 대한투자환경조사단의 방한활동에 가장 큰 관심을 불러올 분야는 전자전기.기계.컴퓨터프로그램분야이다.
기계의 경우는 93년 2천만달러에 그쳤던 대한투자규모가 지난해에는 35건,6천1백만달러에 이르렀고 전기전자 역시 93년중 3건에서 지난해 14건, 8천7백만달러에 이르렀다.
일본기업들의 첨단산업투자가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다 대형화양상을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이번 방한이 실질적인 투자로 연결될 것임을 기대하게하는 대목이다.
한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이와 별도로 올해를 대일투자유치사업 원년으로 정하고 각종 지원사업을 다각적으로 전개하기로 해 일본기업의 대한투자는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무공은 상반기중으로 정보통신분야, 자동차 및 기계부품업종을 중심으로민관합동 투자유치사절단을 일본지역에 대규모로 파견, 구체적인 투자상담기회를 갖는 한편 일본지역내 4개무역관을 통해 일본의 첨단기술보유 제조기업을중심으로 대한투자희망기업을 현지조사하고 이들을 국내합작투자 가능업체와연결해주는 사업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조시룡기자>